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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Plus Ultra는 다시 사람이다

코드는 AI가 써도, 읽고 느끼는 건 아직 사람이니까

이번 달 초, 정이 많이 들었던 토스 UX Platform Interaction Team에서 퇴사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꽤 커요. 그래도 UX를 다루는 조직에 있었고, 폭발적으로 AI가 발전하는 시기에 가장 AI First 한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생긴 생각들이 있어요.

최근 많은 개발자들이 그렇겠지만, 요즘은 “이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지?” 보다 “이걸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들지?” 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기능을 코드로 어떻게 실체화할지가 더 큰 고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기능 구현이야 당연히 가능할테고,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더 깔끔하게 설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쪽으로 생각이 옮겨가고 있어요.

다들 AI를 써봐서 알겠지만, 그냥 냅다 구현해달라는 요구사항이 마구마구 쌓이면 결국 그게 AI Context 부채로 돌아오더라구요. 앞으로의 좋은 결과물을 위해선 지금 만드는 AI 산출물이 깔끔해야만 하구요.

물론 기술적으로 더 나은 것을 챙기는 일은 당연히 중요해요.

Claude, Codex 같은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프론트엔드에서 나름 표준처럼 자리잡은 Next.js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이제는 거의 기본값에 가까워지고 있죠. 하지만 어렵지 않은 것은 결국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혹시 Plus Ultra 라는 말을 아시나요?

라틴어 Plus Ultra 문구가 적힌 장식

라틴어로 “더 너머로”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표현을 꽤 좋아합니다. 다들 할 수 있는 만큼이 아니라, 그 너머의 차별화된 지점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AI와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요즘, 우리가 지향해야 할 Plus Ultra는 무엇일까요?

저는 요즘 그 핵심이 다시 사람 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은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생각보다 잘 변하지 않아요. 여전히 불의 색을 따뜻하다고 느끼고, 거대한 것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며, 나무가 많으면 편안하다고 느끼죠. 정작 이제는 불을 직접 사용하지도, 나무에 둘러싸여 살지도 않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 생각은 크게 두 갈래로 뻗어나갔어요.

첫 번째는 사람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UI/UX 에 대한 글입니다.

UI는 실제 세계가 아니라 픽셀들의 조합일 뿐인데, 왜 어떤 UI는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느껴질까요? 애플의 인터랙션, spring easing, CTA 버튼, 빨간색 같은 재료로 이 질문을 조금 더 풀어보려 해요.

두 번째는 사람이 느끼는 좋은 코드 에 대한 글입니다.

AI에게 구현을 맡기는 시대흐름은 막을 수 없고, 저 또한 그것을 백분 활용해야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AI가 짜준 코드를 모두 씹지도 않은 채 삼키는 건 위험한 선택일 것 같아요.

AI와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요즘, 제가 가져가고 싶은 핵심 키이자 나만의 차별점은 다시 사람 입니다.

이 글은 그 생각을 나눠 적기 위한 짧은 시작점이에요.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잔뿌리 호기심] 리액트와 디자인패턴

사람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UI/UX